큐티나눔방
2015년 3월 31일(화) 시험, 기도 그리고 칼
새찬송가 154장
1 생명의 주여 면류관 받으시옵소서 날 위해 쓰신 가시관 나 기억합니다 2 누셨던 무덤 내게도 보이시옵소서 잠드신 동안 천사가 굳게 지키었네 3 마리아처럼 새벽에 주께로 갑니다 빈 무덤 내게 보이사 날 가르치소서 4 고난의 잔을 날 위해 다 마셨나이다 나 항상 나의 십자가 감당케 하소서 <후렴> 저 겟세마네 기도를 늘 기억하게 하시고 그 십자가의 은혜로 날 인도하소서 아멘
누가복음 22:35-53
35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이르되 없었나이다 36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37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록된 바 그는 불법자의 동류로 여김을 받았다 한 말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니라 38 그들이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다 하시니라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 묵상을 돕는 질문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습관, 의도, 방법은 어떻습니까? (39-44)
예수님을 잡으러 온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과 제자들의 반응은 각각 어떠했습니까? (48-53)
▩ 단어연구
유혹(40), 시험(46) 예수님은 유혹과 시험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이 때 이 두 단어는 각각 다른 의미인 것 같지만 실제로 헬라어로는 시험(temptation)을 의미하는 “페이라몬”이라는 같은 단어가 쓰였다.
예수님이 종교지도자들에게 잡히시기 전, 기도하심으로 고난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들만 보입니다.
시험과 기도(39-46) 예수님은 유혹에 빠지지 않게(40), 시험에 들지 않게(46)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곧 엄청난 시험이 다가오겠지만 현재는 아무 일 없이 평온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마음 놓고 졸고 자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도하라고 하셨음에도 기도하는 것도 잊고 피곤함을 핑계로 자고 있습니다. 별로 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애써서 기도하시기를 흘리는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과 같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시간을 내어서, 예수님처럼 습관을 따라서 기도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예수님과 달리 제자들처럼 우리 또한 언제 시험이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이 와야만 기도하지는 않습니까? 아니, 어려움이 와도 기도를 잊을 때는 없습니까? 기도의 습관을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배신의 입맞춤과 주님의 대응(47-48) 사랑하는 제자가 배신의 입맞춤을 신호로 예수님을 적들에게 팝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그간 숱하게 보아왔으면서도 그의 입맞춤이 어떤 의미인지 주님이 모르실거라 생각하고, 주님께 다가가는 어리석은 유다의 모습에서 우리네 모습을 봅니다.
주님 앞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삶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모르실거라, 감출 수 있을 거라 여기고 지내지는 않습니까?
칼로 해결할 수 없는 것(49-53) 다른 제자들은 기도해야 할 때는 잠을 자다, 정작 주님이 잡히실 때는 칼을 듭니다. 이때에도 주님은 오히려 귀가 잘려나간 사람을 고쳐주시며 청개구리 같은 제자들을 나무라시기보다 자신을 잡으러 온 종교지도자들을 나무라십니다. 그리고 칼로 해결하려는 제자들과 달리 너무도 순순히 잡혀 주십니다.
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음에도 칼로, 힘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가 많지 않습니까? 주님의 예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칼이나 힘이 아니라 시험 앞에서 기도함으로 이겨내게 하소서
• [고난주간] 나의 모난 성격이 예수님의 성품을 닮을 수 있도록 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