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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Apr 03, 2019
  • 50

우리 아빠는 막노동꾼이십니다


        



“나는 한글조차 익숙하지 않은 부모아래서 잘 자라 아나운서가 됐다”
임희정 전 아나운서는 글 커뮤니티 ‘브런치’에
자신의 사연을 아래와 같이 게재했다

나의 아버지는 집안 형편으로 초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50년 넘게 막노동을 이어왔다
사람들은 나를 아나운서라는 직업 하나만 보고 당연히 번듯한 집안에서
부모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사람으로 여겼다
아버지 직업을 묻는 질문에 건설 쪽 일을 하신다고 말하면 어느새
아버지는 건설사 대표나 중책을 맡은 사람이 됐다
또 아버지의 출신 대학을 묻는 질문에
아무 대답하지 않아도 아버지는 대졸자가 됐다

기준을 정해놓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물음표도 잘못 됐지만
그 기대치에 맞춰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한 나의 마침표도 잘못 됐다
그 틀에 맞춰 부모님을 숨기고 부끄러워하며 살아온 지난날들이
너무 죄송하고 후회스러워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
나는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체득한 삶에 대한 경이가 있기에 아나운서가 될 수 있었다

부모의 주머니는 가벼웠지만, 결코 마음의 무게는 가볍지 않았습니다


Episode - 후회하지 않는 사랑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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