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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Dec 28, 2018
  • 201

우리 아빠 화이팅!!!


        





“그냥 작은 빵집이라도 하면 좋겠어. 정년도 없고 떼돈을 벌지 않아도 좋으니.......”
씁쓸한 표정을 짓는 아빠를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툭하면 시골로 내려가자던 말과는 달리 아빠의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언젠가부터 아빠는 사계절 내내 한 켤레의 구두로, 비라도 오는 날이면 양말이 젖어
수선 집에서 창을 갈아 신고, 남방도 목 부분이 달아 헤져서 세탁소에서 바꿔 달아 입고,
청바지는 헤진 부분을 짜집기 해서 입기 시작했습니다
“내 성격도 참, 한 번 마음에 드는 옷만 죽으라고 입으니.......”
여유가 없는 게 아니라 당신의 성격 탓으로 돌리는 아빠...

지금은 아빠의 어깨가 무겁다 해도 조금만 참고 견디면 그 짐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언젠가는 아빠도 딸 잘 두었다는 말씀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울 아빠 파이팅!

처음 사진은 제가 5살 때 언니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아빠 참여 수업 때 따라 갔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지금 봐도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제가 원래 엄마보다는 아빠를 무척 좋아했거든요
매일 아침이면 출근하는 아빠를 따라나서는 바람에 아빠가 숨어서 집을 나서곤 하셨다고 해요
그 후로 28살이 된 저와 그만큼의 세월을 품은 아빠..
아빠는 웃음이 참 좋았어요
그 웃음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행복한가 가족 / 정희아 -

이번 주에는 사진으로 보는 가족역사 당선작을 보내 드립니다
가능한 원고를 수정하지 않고 사연을 중시 하였습니다
참, 우리 내 삶의 사연! 너무나 귀하기만 합니다


Graceful - 당신을 사랑하기에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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