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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Nov 28, 2018
  • 231

딸 생각


        



엄마가 갓 구워온 고구마와 김치에
가족의 손들 이 다급해 진다
시범이라도 하듯 아빠는 김치를 죽 찢어
껍질 벗긴 고구마와 한 입을 드신다

오늘따라 부엌에만 계시는 엄마를 찾아
먹던 고구마를 들고 "엄마!"하고 뛰어 들어갔더니
혼자 울고 계셨다
호주에 사는 딸 생각에 밥이 안 넘어간다고 하신다

16년 전 호주에 간 딸이 한없이 그립고 안쓰러워
엄마는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만 되면 눈물을 흘리신다
웃음이 가득해야 할 오늘 저녁
엄마는 이역만리에서 혼자 밥 먹을 딸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
엄마와 같이 선채로
나도 체온 느낌 나는 따스한 눈물이 빰에 흐른다

- 행복한가 가족 / 김은경 -


모노로그 - 추억과 그리움의 시간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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