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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Oct 24, 2018
  • 298

친정 엄마




많은 엄마들이 아들만 챙길 때, 엄마는 홀로 딸이 좋다했습니다
공부까지 잘하는 예쁜 딸을 보면서 엄마는 늘 생각했습니다
‘무식하고 촌스러운 내 속에서 어떻게 이런 예쁜 딸이 태어났을까?’


시간이 흘러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란 딸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온 엄마에게 그녀는
“엄마 뭘 이리 많이 싸들고 와”하고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그 예쁜 딸이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는 날
“아가! 무서워하지 마, 엄마가 여기 있응께!”
엄마는 딸의 손을 꼭 잡아주며 응원합니다


가을이 깊어져가는 어느 날 딸은 연락도 없이 엄마에게 내려옵니다
갑작스러운 딸의 방문이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된 엄마는
사위에게 전화를 걸어 딸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와 딸은 서로의 아픔을 숨긴 채 2박 3일을 보내지요


세상에 전부였던 딸이 죽은 후 혼자가 된 엄마가 고백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 제일 잘한 것이 너를 낳은 것이고
제일로 후회하는 것 또한 너를 낳은 것이다 미안하지만 다음
세상에도 꼭 내 딸로 태어나주길 비란다”        

임소영 - 그대와 나의 인연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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