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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Jun 16, 2018
  • 776

아들의 시신을 바다에 뿌리고


베트남 호치민에 청운의 꿈을 안고
여행 사업을 하러 떠난 지 15년,
365일 내내 혹독한 그 무더위도 잘 견뎌내어
이제는 제법 베트남 사회에서 명망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30살까지 다 키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공수부대 부사관까지 마치고 보기만 해도 대견하기만 한
든든한 그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황망한 정신을 겨우 수습해 병원에 도착해 보니
이미 아들은 흰 천에 덮여 있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 앞에서
부모는 망연자실해야 했다

외아들의 뼛가루를 타국의 바다에 뿌리고 아내는
너무나 큰 충격에 실명하여
눈 한쪽을 잃고 이제 남은 한쪽으로만 삶을 이어간다는
63세 초로에 든 아버지가 친구와 이야기 하다 뜻하지 않게
꺼낸 아들 이야기

듣다가 그만 눈물이 글썽글썽....펑펑!
내내 울었다

- 소 천 -

피로 낳은 외아들!
피로 맺어진 가족을 잃었으니
예전처럼 사는 게 쉽게 될까요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푸른가을 - 울지 마요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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