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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May 19, 2018
  • 932
엄마 과자야!!


내가 어렸을 때는 과자가 귀했다
지금처럼 종류도 많지 않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환경도 되지 않았다

초등학생 4학년 때인가? 도시에 살던 삼촌이
'뽀빠이'라는 과자를 사다 주셨다
뽀빠이는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세지고 여자 친구
'올리브'가 위험에 처하면 어디서든 나타나서 구해주는
용감한 아저씨였다

나는 만화를 통해 뽀빠이 아저씨를 알고 있었기에
뽀빠이 과자를 먹으면 힘이 세지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후로도 열심히 사서 먹었다

40대 중반이 된 지금도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가끔 뽀빠이 과자를 사 먹곤 한다

얼마 전 뽀빠이 과자를 한 봉지 사서 식탁 위에 두었는데
우리 집 아들 둘이(초1, 초5)들이 서로 먹겠다고 다투더니
급기야는 막내 녀석이 울음보를 터트렸다

"야! 이놈들아 그건 엄마 과자야"
"둘 다 먹으면 안 돼"
아들 손에서 과자를 빼앗아 애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놓았다

과자를 빼앗겼다고 울음보를 터트렸던 셋째가
"엄마! 어른도 과자 먹어요?" 하기에
"엄마는 이 과자를 먹어야 힘이 나"하고 웃었다

- 새벽편지 가족 별 맘 님-

다른 건 다 양보해도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과자만큼은 놓칠 수 없겠죠!!ㅎㅎ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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