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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Apr 24, 2018
  • 1131
저는 대야면에 사는 정길자입니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오일장 한 귀퉁이

“수세미 사세요~~
제가 직접 한 올 한 올 뜬 거예요, 하나만 팔아주세요”

누구보다 간절한 목소리로 수세미를 팔고 있는 이 여성은....지체 장애 1급의 정길자 씨입니다

성치 않은 몸이지만 수세미 파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은 그녀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요한이 때문입니다

“수세미를 팔아 우리 아들 장가를 보내야 해요”
“요한이를 위해 밥이랑 반찬도 해주고 싶어요”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던 해 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길자 씨는
오늘도 수세미를 뜹니다 다른 사람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리지만, 그녀는 아들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은 엄마입니다

길자 씨가 아들에게 다른 엄마들처럼 해줄 수 없는 것이 미안해하는 사이 아들 요한이는
대학이 결정되었어도 매일 독한 약을 먹어야 하는 엄마 걱정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와 아들은 오늘도 그렇게 하나뿐인 가족을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 군산 대야면에 사는 정길자 씨 사연 -

때론 가족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있지만
사는 게 힘겨울 때 나를 지탱해주는 것 또한 그 무게가 아닐까요?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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