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감동편지

  • 사무간사
  • Mar 07, 2018
  • 1385
미사일 분노


하늘을 가를 기세로 눈 도끼로 불을 뿜으며 분노하지만
순간만 지나보라
쓰고 버린 뒷간 휴지조각처럼 맥이 풀려 앉아있을 때면
더는 울음도 안 나올 만큼 멍청한 내가 보인다

그때 그 시간 그 문제만큼은 머리가 두 쪽 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독을 품었건만
그 미사일 분노 한순간만 지나면 어쩌면 그리도 어리석은 바보처럼 보이는지
쥐구멍을 찾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 소천 -

제가 살아보니 말입니다
지고 나니 늘 마음이 편해져 있었습니다

싸우는 게 아니라
그냥 먼저 져주는 거 말입니다 ^^


출처:사랑밭새벽편지

제목 날짜
하수, 중수, 고수   2018.03.10
결혼   2018.03.09
지긋지긋함의 반전   2018.03.09
얻기 위해선 먼저 버려야   2018.03.07
관대하라   2018.03.07
미사일 분노   2018.03.07
할머니와 휴지   2018.03.07
삶에도 맛이 있다   2018.03.02
3.1올레길을 아십니까?   2018.03.02
나의 가족입니다   2018.02.27
우리 살아있는 동안에   2018.02.27
아버지의 편지   2018.02.27
돈이 변기에 빠졌을 때   2018.02.24
빈틈   2018.02.23
이름 모를 새   2018.02.22
승리자의 한 마디   2018.02.22
평창 올림픽 명언   2018.02.20
상황의 주도자   2018.02.20
그리운 어머니   2018.02.20
아빠의 눈물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