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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Feb 20, 2018
  • 1416
그리운 어머니


어머니
명절이 다가오니 정 넘치는 고향 집과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제 오나 저제 오나 동구 밖에 나와
자식들 오기를 기다리시던
어머니

47세에 홀로 되어
동짓달같이 춥고 긴 인생길을
자식들만 바라보고 사셨던
어머니

깊은 밤 홀로 깨어
자식들 머리 쓰다듬으시며
“금쪽같은 내 새끼들 배는 굶기지 말아야 할 텐데...”
하시며 명의셨던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배운 침술로 깨 콩을 받아 오셨던
어머니

고된 인생살이에는 남편도 친지도 친한 이웃도
다 부질없다 하시던 홀로서기
어머니

하얗게 눈 내린 머리칼에
오그라진 손가락 마디마디와 굽어진 등허리가
우리 형제를 살게 했음을 잘 압니다
그 사랑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어머니!
“내 새끼 마이 묵으라 마이 묵으라”하시며 끓여 주시던
그 하얀 떡국이 오늘따라 왜 이리 생각날까요?

- 소천 -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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