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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Jan 26, 2018
  • 1431
나라의 추억


벌써 슬픔이 옅어집니다
그것이 몹시 속상합니다

그토록 가슴에서 웅크리고 있던
추억이 어제로 밀려납니다

죽을 것 같은 슬픔도
결국 옅어지고 추억만 깊어 가는 것입니까?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잠든 감성을 깨웁니다

아 살아서 숨 쉬던 지난 시간이
귓가의 솜털을 건드리고

그대의 지나간 발자국마다
영롱한 추억이 쏟아져 내립니다

너무나 많이 울었던 나라의 추억들
왜 이리 잊히지 않는 것입니까?

- 소 천 -

어젯밤도 김나라 청년 생각에
베갯잇이 젖었습니다

한동안은 이렇게 지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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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나이 30세에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너무나 사랑하여
그곳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주위에 알고 지내던 모든 사람이
그녀의 죽음에 가슴 아파했고
미혼모 시설을 짓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한 분이 땅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저희가 그곳에 그 뜻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다음에도 다시 김나라 청년에 대한 사연을 소개하겠지만
며칠 전까지 같이 울고 웃었던 저로서는
너무나 황망하여 위의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 사는 것이 별것 아니라 하면서도
너무나 슬프고 아쉽습니다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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