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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Oct 28, 2017
  • 1995
밥도둑



중앙아시아에 고려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사할린에서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를 당한
우리 민족입니다

장장 한 달을 넘게 기차에 실려 내동댕이쳐진 곳은
중앙아시아 허허벌판
혹한의 추위를 피하려 땅굴에서 살며
맨손이나 나무 쟁기로 밭을 일구어 옥수수를 심고
무와 배추를 키워 겨우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내륙지방이라 바다가 없는 중앙아시아에서
가끔 생선 장수가 보이면 "저기, 밥도둑 온다"고 했는데
소금에 절이거나 말린 생선이지만 그 맛이 너무 좋아
밥을 많이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 처절한 시간을 관통해 이룬
인간승리의 80년!
이제는 그들의 자손이 이국땅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가지만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알기에 가슴이 아립니다

- 재외 한인구조단 / 최동준 -

고령의 어르신들,
결코 소홀히 대해선 안 될 역사의 증인이자
오늘을 있게 한 장본인입니다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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