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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Aug 04, 2017
  • 1976
아내의 병가


“뭐! 엄마가 쓰러져?”
다행히 아내는 쓰러진 게 아니라 넘어진 것이었습니다
허리 수술을 마치고 나니 대소변을 가족들이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아내는 모처럼 가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을 뿐
아니라 뜻하지 않게 복수(?)까지 하게 되어 즐거운 얼굴
이었습니다

아들은 3수 끝에 변두리 대학에 들어가서는 게임에만
빠져있고 딸은 사춘기 고집을 부려댔으며 남편은 보수적인
지방 출신답게 아기자기한 맛이란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
그런 그들의 깍듯한 시중을 24시간 3교대로 받는 호사를
누렸으니까요! 아내에겐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녀가 시집온 지 28년 만에 받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 ‘시간의 뒤뜰을 거닐다’를 읽고 / 박정은 정리 -

오늘은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소중한 그분께
고마움을 표해볼까요?
우리가 그동안 좀 소홀했잖아요^^;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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