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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Jul 12, 2016
  • 1924
어~ 내 김밥~!


(6월 21일 저녁에 있었던 실제 상황입니다)

퇴근 후 나는 연극 연습을 하러 간다
신도림 환승역에서 걷는 중이었다
엄마가 호일에 싸준 샌드위치를 꺼내 먹는다

한 입을 먹고는 사람이 너무 많아
호일을 다시 덮고 차를 막 타려 하는데 ...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 중 마주오던 한 사람!
보기에 허름한 차림의 중년 남자가
잽싸게 내게 손을 뻗고서는
"어~ 내 김밥" 하며 뺏어 가는 게 아닌가?

움찔 할 겨를도 없이 내 샌드위치를 덥석 잡았다
순식간에 빼앗기고 말았다
정말 누가 보면 자기 꺼 가져 간 줄
착각할 정도로 태연하게 먹으며 돌아간다
노숙자였다

한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얼떨떨하고 있다가...
이런 생각이 났다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노숙자 한명에게
한 끼를 챙겨줬다 '나 참 기가 막혀!'

이럴 때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나는 생전 처음 지하철 안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착한 일 한 번했다

기분이 좋지도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

- 선한가게 / 소 현 -

참 별 일도 다 있다 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별 일이 많이 있습니다
노숙자는 좋겠다요! ㅎ 네 꺼도 내 꺼 이고...

- 생활 한 편의 모습! 웃으며 맛있는 하루 보내시길 -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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