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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한경민
  • Dec 31, 2015
  • 1915
오늘까지 잘 오셨습니다!

힘들지 않는 세월은 인생이 아닙니다
고달픈 아픔에 힘에 겨워
울고 울어 지샌 밤이 쌓이고 쌓여

영롱한 고통이
찬란한 빛으로 서연합니다
혼미할 정도로 가슴 아픈 시간을 지나며
많이도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너무나 억울해서 분해서
잠을 못잔 시간은 어디서 보상받나
생각없이 흘러가는 세월 보고
야속하다 소리쳐도

외치는 그 소리는
용케도 세월 산을 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시밭을 걸을 때는
가슴을 졸였고

비난 창을 맞을 때는
차라리 죽었었고
천근같은 발걸음을 끌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 소 천 -

한 해!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얼마나 아프셨습니까?

기쁨과 아픔을 교차하며
잘 이기고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 가슴 아픈 사연은 모두 버리시지요 -


출처: 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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