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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한경민
  • Dec 19, 2015
  • 1910
노래방 운영 친구

친구 중에 노래방을 하는 친구가 있다
벌써 10년째 노래방을 하는 이 친구는
밤에 잠을 자는데 꿈자리가 늘 뒤숭숭하다고 한다

워낙 노래방에 오는 사람들의 성향이 각양각색이어서
그것이 꿈으로 연결되어서인가 보다라고
생각한다고 한다고 한다

노래방에 들어오면서부터 쿵쾅대며 산만한 무리들도 있고
술에 취하여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고
저만치에서부터 무슨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지
육두문자로 침을 튀겨가며 싸우며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

여기에다 노래방 이용료를 깎아달라는 사람도 있고
돈이 없다며 다음에 주겠다고 떼를 쓰는 사람도 있고
마이크를 집어던져 망가뜨려놓기도 하고
노래방 안에 음식물을 토해놓고
오히려 큰 소리치는 사람도 있다

온밤 내내 시달리다 파 김치 되어 들어오면
잠이라도 푹 자야 하는데 이렇게 꿈을 꾸어대니
잠 좀 푹 자게 하는 방법이 없냐고 한다

- 박수열 / 은행지점장 퇴직 앞두고 -

사람들은 직업을 좀 바꾸라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우냐고요...~

- 좋은 의견 좀 주시지요^^ -


출처: 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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