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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한경민
  • Dec 05, 2015
  • 1908
걸레의 항변

이삿짐을 싸느라 정신이 없었다
모든 가재도구는 다 실었는데
걸레는 별것들 다 닦고 쓸 대로 다 쓰고

쓰레기와 함께 바닥에 나뒹굴어졌다
주인이 나가며 걸레를 밟았다

짓밟힌 걸레 왈
"야~ 진짜 너무하네“

- 태국 휴머니스트 / 김용식 -

아무리 걸레라도 격식을 갖추면
그만큼 격이 있게 됩니다

혹 누구에게 좀 부족하다고 하찮게 보지는 않았는지요


출처: 사랑밭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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