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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한경민
  • Sep 30, 2014
  • 1908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유달리 막내인 나를 예뻐하였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고향으로 달려갔다.

장소도 분위기도 가리지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울기만 했다.
그 순간만은 식음을 전폐하고
아버지와 같이 죽었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삼일장을 하루 앞두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깜짝 놀랐다.

식음을 전폐하겠다는 생각이나
그렇게 통곡하며 죽을 것 같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나는 어느 순간
육개장 한 그릇을 앞에 두고
겉절이 김치를 하나 찢어 입에 넣고 있었다.

- 김명혜(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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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는 슬픔 속에서도
우리는 생존본능에 충실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 새벽편지 가족님들께서는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

출처: 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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