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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한경민
  • Sep 27, 2014
  • 2049
가족이란...

우리는 시장에서 
쌀, 기름, 설탕, 채소, 학용품 등을 사서 
각자의 배낭에 넣었다. 배낭에 무엇을 넣을지는 
각자 알아서 정했는데, 서로 미루려고 하기보다 
좀 더 많이 넣으려고 했다. 내가 덜 지면 다른 가족이 
더 많이 져야 했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이런 게 
아닐까? 서로 자신의 몫의 짐을 
많이 지려고 나서는 것 말이다. 


- 이성근의《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중에서 -


* 아무리 확신이 있는 일이라도 
현실은 녹록지 않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나 봅니다. 내 어깨에 올려진 짐이 
너무 버거워 가족들에게 하나둘 떠넘기면서 한 사람 
두 사람 떠나고 어느새 혼자가 되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을 떠올려 봅니다. 다른 가족들도 각자 
어깨에 올려진 짐이 있다는 것을 잠시 잊었습니다.
내 어깨에 올려진 짐을 받아달라고 투정부리기보다 
다른 가족의 어깨에 올려진 짐이 혹여 무겁지는
않을지 살핀다면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더욱 튼튼해질 것입니다.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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