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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한경민
  • Sep 15, 2014
  • 1933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그리도 들볶던 여름이 가고
싱숭한 가을이 왔습니다

많은 생각으로 추억을 엮어낼
가을이 왔습니다

땅을 봐도 생각이 가득하고
하늘을 봐도 울고 싶은 가을이 왔습니다

고추말리는 햇볕은 유난히 따사롭고
잡아 놓은 장어는 힘이 넘치네요

저리 넘치는 것들로 웃는 얼굴
얼마 안가 우는 날이 기다리고

밝기만 하던 불빛이 하나 둘씩 꺼지듯
사라짐을 생각하니 엄숙해집니다

그렇습니다
이 가을, 편지 한 장 못 써보고 훌쩍 보내는 사람은
참으로 못난 사람입니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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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노래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 낙엽 떨어지기 전 가을 편지, 한 장 쓰시지요! -

출처: 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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