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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한경민
  • May 20, 2014
  • 2414
기도방
거울 떼고
달력을 떼고
옷걸이를 떼고
전등을 떼고
책을 내놓고
그릇을 내놓고
가구를 내놓고
못을 뽑고
홀로
방에
들어가다 


- 김정묘의 시집《하늘 연꽃》에 실린 시〈기도방〉(전문)에서 -


* 옹달샘에도
저만의 기도방이 있습니다.
시간을 내려놓고
생각도 내려놓고
꿈도 내려놓고
홀로 들어가
눈을 감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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