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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안상렬
  • Apr 02, 2014
  • 2871
왜 아직도 들고 있습니까?
평소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심하게 앓던 남자가
유명한 스님께 가르침을 얻기 위해 산에 올랐다.

스님은 어깨에 봇짐을 메고 나타났다.
그는 반가워하며 말했다.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싶어서 왔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게 알려주세요”

스님은 등에 메고 있던 봇짐을 내밀면서 대답했다.
“내가 방금 산 아래에서 캐온 채소인데
실례가 안된다면 잠시 들어주시겠습니까?”

“물론이죠. 많이 무겁지는 않지요?”

“그럼요. 하나도 안 무겁습니다.”

남자는 채소가 얼마나 무겁겠냐며 어깨에 둘러멨다.
스님은 빗자루를 가져와 마당을 쓸기 시작했다.
남자는 한쪽에 서서 얌전히 기다렸다.

삼십 분쯤 시간이 지나자 어깨가 슬슬 쑤셨다.
청소를 마친 스님은 다시 가위를 들고 나와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정리했다.

또다시 삼십분의 시간이 흘렀다. 봇짐은 어느새
바윗돌처럼 남자의 어깨를 짓눌렀다.

남자는 참지 못하고 스님께 말했다.
“스님! 이 봇짐을 메고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그러자 스님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진작 내려놓지 왜 아직까지 메고 있소?”

- 김은희 옮김 / 좋은생각 20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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