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초반의 유치원교사 입니다. 가벼운 우울증이 있어 간혹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곤 합니다.
그냥 눈물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친구들과 식사를 하다가, 저녁에 TV를 보다가, 아침에 출근을 하다가...
제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릴 때 주변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갑자기 왜 그래?" "어디 아파요?" "내가 무슨 실수 했나?"
대부분 이렇게 '이유' 를 물어봅니다.
하지만, 제가 일하는 유치원 아이들은 다릅니다. 친구가 이유 없이 울음을 터트릴 때 주변 아이들의 반응은 거의 한결같습니다.
그냥 함께 웁니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옆 사람의 눈물을 함께 해주고 있습니다.
- 서안나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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