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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안상렬
  • Jan 17, 2014
  • 3369
삶에서 참 값진 3초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차 앞으로 다급히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서행으로 기다리자.
그 사람의 아내가 정말 아플지도 모른다.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더 보고 있어주자. 
혹시 그가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허전하지 않도록...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화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한 아이와 눈이 마주 쳤을 때
3초만 손을 흔들어 주자. 
그 아이가 크면 
분명 다른 아이에게도 그리 할 것이다. 

죄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 때 
욕을 하기 전 3초만 생각하자.
내가 그 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내가 화가 나서 소나기처럼 퍼부어도 
3초만 미소 짓고 들어주자.
그녀가 저녁엔 넉넉한 미소로
한잔 술을 부어줄지 어찌 아는가?

- 김하늘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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