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정신병원! 아담스는 우울증과 자살미수로 스스로 입원하였다. 입원생활 중 다른 환자들 보다 낫다고 생각했던 그는 환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결벽증 환자와 식사를 같이 하고 자폐증 환자와 화장실을 같이 가고 식물인간 환자에게 적극적인 감정표현을 해주었다.
변화가 생겨났다. 즐겁게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병원도 치료하지 못한 사람들이 달라졌다.
아담스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동안 자신의 우울증도 감쪽같이 치유 된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늦은 나이에 버지니아 의대에 들어간다.
그는 다른 의사들과 달랐다.
하나. 환자를 병명이 아닌 애칭으로 불렀다. "102호실 췌장암 환자 오늘 상태는 어떤가?" (X) "102호실 고집쟁이 데이비드씨의 오늘 몸 상태는 어때요?" (0)
둘. 환자에게 먼저 웃으며 다가갔다. "저 환자 이름과 증상이 뭐지? 차트 좀 줘보게." (X) "안녕하세요. 전 아담스 의사라고 합니다. 성함 좀 알 수 있을까요?" (0)
셋. 밝은 하와이언 셔츠를 입고 붉은 광대 코 분장도 서슴지 않았다. 다른 의사들은 그의 행동을 두고 지나치게 감성적이라 비난했다.
하지만 병원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침울했던 백혈병 어린이 병실에서는 해맑은 웃음소리가,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던 시한부환자의 입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리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그를 따라 웃기 시작했다. 이후 아담스는 사람들에게 받은 성금으로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 '게준트하이트 병원'을 설립하여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있다.
- 김중현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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