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편지
혼자 살아도 괜찮을까?
독립을 선택한 사람이 제일 먼저 길러야 할 것은 스스로 건강을 아끼고 챙기는 능력입니다. 처음 혼자 살게 된 사람은 자유를 만끽하다 몸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당장은 큰 영향을 못 느껴도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죠.
그런데 자신을 챙기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혼자 살면 지켜보는 눈이 없으니 방종한 생활 습관이 붙기 쉽죠. 그렇다고 너무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 자신을 압박하면 금세 지쳐버려 역효과가 납니다. 건강은 꾸준한 자기 관찰과 애정을 바탕으로 노력해야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아기를 기르듯이, 반려동물을 돌보듯이 자신을 대하는 것이 좋지요.
생각을 바꾸면 건강을 돌보는 일이 쉬워집니다. 매일 몸 상태를 체크하고, 체온이 너무 높거나 낮진 않은지, 어떤 음식이 물에 잘 맞고 맞지 않은지, 밥은 적당량을 규칙적으로 먹고 있는지, 부족한 영양소는 없는지 살피고 건강 상태에 맞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해야 하죠.
체계적이고 꾸준하게 자신을 돌보기가 어려운 사람은 우선 평생 이어갈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한 가지만이라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토마토나 사과를 한 개씩 먹는다거나 종합비타민을 챙겨 먹는 등의 습관도 좋고 하다 못해 매일 국민체조를 하는 등 간단한 거라도 좋으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거기에서부터 조금씩 자신을 보는 요령을 익혀 나가면 됩니다.
사실 자신보다는 다른 대상을 돌보는 편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애정과 관심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죠.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대하고 아끼는 마음이 성공적인 건강관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관리라는 측면에서 혼자 사는 사람은 동거인이 있는 사람들보다 유리합니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온전히 자기 뜻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방의 온도, 식단의 구성, 운동, 수면 습관 등 자신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어떤 조건 아래서 가장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자신의 몸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겁니다. 이렇게 자기를 잘 알고 자기와 친해지는 것이 행복한 혼삶의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