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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김미정
  • Jan 11, 2024
  • 2

새해를 맞아 전화번호부 혹은 카톡 메신저 친구목록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나에게 정말 꼭 필요한, 소중한 사람들을 남기고 기억하고자 함이죠. 그래서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지워보려고 합니다.

 

1. 나를 지배하려는 사람
언제 어디서 그렇게 대장 노릇을 했길래 사람 머리 위 꼭대기까지 서서 시종 대하듯 사람을 대하려는지요. 지극한 강약약강. 강약은 그러려니 해도, 약한 자에게 유독 강해지려는 인성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술 마시면 심하게 추태를 부리는 사람
흔히 술을 마시면 개가 된다거나 하는 부류입니다. 그동안 속이고 살아온 건지, 쉽게 알콜에 지배를 당하는 건지 속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거르고 싶은 사람이죠. 성인이 돼서 노는 문화가 거의 술자리에 맞춰져 있는 현실에, 이런 사람과 엮이면 힘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3. 좀 불리한 건 다 모르는 사람
누군 잘 알고 다 알아서 해 주고, 참아주고, 들어주고, 어기지 않는 게 아닌데… 이런 사람들은 꼭 불리한 상황만 되면 모르쇠가 되더라구요. 꼭 거짓말을 해도 기억 안 난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4.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꼭 때리지는 않아도 과격하게 때리는 시늉이라도 하는 사람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그것도 폭력의 일종일지 모릅니다.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는 몰라도 분노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이런 사람들은 곁에 두면 언젠가 그 폭력에 내가 엮이게 될 지도 모릅니다.

5. 모든 것이 자기 위주로 돌아가는 사람
결정의 기준이 오롯이 자신을 향해 있는 사람. 휴일, 출근 시간, 퇴근 시간과 같은 ‘시간 개념’부터 사는 곳, 좋아하는 음식 등등… 남의 환경은 이해조차 할 생각이 없는 사람, 참 답답하죠. 악의적이건 원래 그렇건을 떠나서 함께하면 상대방이 피곤해지는 스타일입니다. 결국 모든 기준이 자기 자신이고 상대방은 안중에 없는 것이니까요.

6.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 꽂으려는 사람
이는 싫어하는 사람의 뒷담을 한다거나, 거짓말을 한다거나의 개념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앞에서는 세상 좋은 사람인척 웃어 주고 뒤돌아서면 표정 싹 변하는 사람인데요. 괜한 걸로 미움과 열등감이 꽉 찬 사람이 어딜가나 꼭 있죠. 나 또한 언젠가 그 희생양이 될 게 뻔합니다.

나 역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수는 없겠죠. 이 중에 나도 포함되는 부분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나 역시 상대방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다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새해, 작년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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