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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나눔방

  • 장중구
  • Jan 09, 2021
  • 35

사랑의 기쁨 [아가서 7:1~8:4]

 

(신랑)술람의 아가씨야, 돌아오너라. 돌아오너라

네 모습 보고 싶구나. 돌아오너라. 돌아오너라

(친구들)두 줄로 돌아가는 무희들 가운데서 춤추는

술람 아가씨를 보니 어떠하냐?

(신랑)지체 높은 댁 규수라, 신 신고 사뿐사뿐

옮기시는 발, 여간 곱지 않군요 두 허벅지가

엇갈리는 곳은 영락없이 공들여 만든 패물이요,

배꼽은 향긋한 술이 찰랑이는 동그란 술잔,

허리는 나리꽃을 두른 밀단이요,

 

젖가슴은 한 쌍 사슴과 같고 한 쌍 노루와 같네요

목은 상아 탑 같고, 눈은 헤스본 밧라삠 성문께에 있는

파아란 늪 같고요 코는 다마스쿠스 쪽을 살피는

레바논 성루 같군요 머리는 가르멜 봉우리처럼

오똑하고 머리채는 붉은 공단처럼 치렁치렁하여

임금님도 그 아름다움에 홀려버렸지요

 

(신부)너무나 아리땁고 귀여운 그대, 내 사랑,

내 즐거움이여, 종려나무처럼 늘씬한 키에

앞가슴은 종려 송이 같구나 나는 종려나무에 올라가

가지를 휘어잡으리라 종려 송이 같은 앞가슴

만지게 해다오 능금 향내 같은 입김 맡게 해다오.

잇몸과 입술을 넘어 나오는 포도주 같은 단 맛을

그대 입 속에서 맛보게 해다오

 

(신랑)이 몸은 임의 것, 임께서 나를 그토록 그리시니,

임이여, 어서 들로 나갑시다 이 밤을

시골에서 보냅시다 이른 아침 포도원에 나가

포도나무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 꽃이 망울졌는지

보고, 거기에서 나의 사랑을 임에게 바치리다

자귀나무가 향기를 뿜는데, 문 밖에는 온갖 열매가

있답니다 햇것도 해묵은 것도 임을 기다리며

마련해 두었답니다

 

, 임이여, 우리가 한 어머니의 젖을 먹은

오누이라면, 밖에서 만나 거리낌없이 입을

맞추어드리련만 이 몸이 태어나던 어머니의 방으로

임을 모시고 들어가 안기련만, 향긋한 술, 석류 즙을

대접해 드리련만 왼팔을 베게 하시고 오른팔로

이 몸 안아주시네

 

(합창단)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이 사랑이

잦아들기까지 제발 방해하지 말아다오

흔들어 깨우지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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