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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나눔방

  • 장중구
  • Jan 07, 2021
  • 19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아가서 5:2~6:3]

 

(신부)나는 자리에 들었어도 정신은 말짱한데,

사랑하는 이가 문을 두드리며 부르는 소리, "내 누이,

내 사랑, 티없는 나의 비둘기여, 문을 열어요

내 머리가 온통 이슬에 젖었고, 머리채도

밤이슬에 젖었다오." "나는 속옷까지 벗었는데,

옷을 다시 입어야 할까요? 발도 다 씻었는데,

다시 흙을 묻혀야 할까요?"

 

나의 임이 문 틈으로 손을 밀어넣으실 제

나는 마음이 설레어 벌떡 일어나 몰약이 뚝뚝 듣는

손으로 문을 열어드렸네 내 손가락에서 흐르는

몰약이 문고리에 묻었네 임에게 문을 열어드렸으나

임은 몸을 돌려 가버리더이다 나는 그만 넋을 잃고

가는 임을 뒤쫓다가 놓쳤다네 임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네 그러다가 성 안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에게 얻어맞고 성루를 지키던 파수병에게

겉옷을 빼앗겼네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나의 임을 만나거든 제발

내가 사랑으로 병들었다고 전해 다오

(친구들)네 임의 남다른 점이 무엇이냐? 더없이

아리따운 여인아, 네 임이 어디가 남다르다고

그런 부탁을 하느냐?

(신부)나의 임은 말쑥한 몸매에 혈색이 좋아

만인 위에 뛰어난 사람이라오 머리는 금 중에서도

순금이요, 머리채는 종려나무 잎새 같은데 검기가

까마귀 같지요 눈은 흐르는 물가에 앉은 비둘기,

우유로 목욕하고 넘실거리는 물가에 앉은

모양이라오

 

두 볼은 향료를 내는 발삼꽃밭 같고

나리꽃 같은 입술에선 몰약이 듣고요 두 팔은

감람석이 박힌 황금방망이, 허리는 청옥 두른

상아 토막이라오 두 다리는 순금받침대 위에 선

대리석 기둥, 그의 모습은 레바논 같아 송백나무처럼

훤칠하다오 그 늠름하고 멋진 모습에 그만

반해 버렸지요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나의 임은

이런 분이란다 나의 짝은 이런 분이란다

 

(친구들)네 임은 어디로 갔느냐? 더없이

아리따운 여인아, 네 임이 간 곳을 알아야 함께

찾아보지 않겠느냐?

(신부)나의 임은 정녕 자기의 동산, 발삼꽃밭으로

내려갔을 거예요 그 동산에서 양을 치고

나리꽃들을 따고 있을 거예요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 임은 나리꽃밭에서 양을 치시네

 

[나눔]

아가서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 가운데 단연 지지를 받는 해석은 신랑 예수그리스도와 신부 교회 사이의 사랑의 순결과 정열을 가르치는 내용이라는 해석입니다.

사랑의 여러 가지 얼굴 가운데 순결하고 정열적인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도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따르면 사랑의 속성 가운데는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속성 또한 있습니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작은 일로서도 갈등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어른들한테 듣고 자란 말씀 가운데 친한 관계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사랑하는 사이에도 적용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신랑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은 언제 다시 오시려나?”

 

[적용]

술람미 여인이 신랑을 찾는 것처럼 예수님을 찾습니다. 야경꾼들에게 얻어맞고 성루를 지키던 파수병에게 겉옷을 빼앗길지라도 변함없이 임을 기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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