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편지
바람아!
바람아!
고단한 삶에 길에서
주저앉아 쉬고 있노라면
어느새 다가와
스~윽 내 곁을 스쳐가는 바람아!
가끔 나는 생각 한단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 다 아는 것 같아
그냥 너를 내 곁에 붙들어 두고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마음 아픈 일도 고달픈 일도
너에게 훌훌 털어버리고
나도 너처럼 자유롭게
어디는 가고 싶다고
바람아!
너는 한없이 자유로우니까
내 이야기가 무겁거든
아무도 찾지 않는 어느 산골짝 바위틈에
내 이야기 살며시 숨겨두고 와도 되지 않겠니?
- 행복한가 / 랑은 -
piano - 여유
출처:사랑밭새벽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