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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May 14, 2019
  • 8

어머니 키질 소리

 

        



이 키질 소리는 올해로 83세가 된
저희 친정어머니 강순옥여사의 키질 소리!

우리 어머니는 꽃처럼 고왔던 18세에 아버지에게 시집와
6명의 자녀를 낳고 44년을 아버지와 함께 하셨다

6남매의 장손으로 6명의 자녀를 키우는 가장으로
늘 어깨가 무거웠던 아버지 곁을 어머니는 묵묵히 지키셨다
빠듯한 살림살이가 힘에 겹거나 마음 상하는 일이 있으면
사람을 붙잡고 하소연하기보다는
어린 동생을 등에 업고 산 너머 교회에 가서 기도 하셨다

어머니의 그 지혜로움 때문에 부모님은 큰소리한번 내지 않고
오누이처럼 다정하게 사셨다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사고로 어머니 곁을 떠 난지 21년,
그 사이 60대 초반이셨던 어머니는 80대가 되셨고
40대 초반이었던 저는 60대 중반이 되고
얼마 전에 할머니가 되었다

아버지가 함께 사셨던 충주의 시골집에서 사시며
이제는 그만 쉬시라 해도 자식들을 밭을 일구시고 키질을 하시는 어머니
그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저의 심장소리 커진다

“엄마! 둘째 딸이 엄청 사랑하는 거 아시지요?”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해요!”

- 행복한가 가족 / 안옥선 -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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