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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나눔방

  • 장중구
  • Feb 17, 2019
  • 21

세상 법정에 소송하는 문제


말씀: 고린도전서 6:1~8

설교: 이 희 영 목사 

      

 

여러분 중에 누가 다른 교우와 다툼이 있을 때

구태여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재판을 맡기고

성도 앞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까

 

성도가 세상을 심판하게 될 것을

여러분은 모르십니까 세상도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을 것이거늘 지극히 작은 사건을

교회안에서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천사를 심판하게 될 것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하물며 세상 일 쯤이야

그런데 여러분은 그와 같은 일이 있을 때

교회에서 멸시하는 자들을 재판관으로

세운단 말입니까

 

여러분 가운데 믿는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까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형제가 형제를 고발하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한테 재판을 받다니

여러분이 서로 고발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분이 완전히 패배한 것입니다

차라리 억울한 일을 당하면 어떻고

차라리 속임 당하면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도리어 속이고 나쁜짓을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형제에게

이 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설교나눔]

 

2018122회 부산노회에서는 고려측과 고신측의 통합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였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당초 분열과 분파가 이루어진 이유를 살펴보자면 뿌리깊은 문제가 있겠으나, 대표적 사건 중 하나는 교회의 분쟁을 세상 법정에 고소하는 문제에 대한 의견 대립이었습니다. 교회안의 문제를 세상법정으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근거가 바로 본문 말씀입니다. 반면에 경우에 따라서는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신학적 해석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논하기에 앞서서, 오늘 본문 말씀이 어떤 뜻으로 기록된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에도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주셨으므로 존중하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으므로(13:1) 국가 사법기관을 전적으로 무시하라는 뜻으로 주신 말씀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본문 1절에서는 구태여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같은 성도들 간의 문제를 심판해 달라고 요청해서야 되겠느냐고 말씀합니다.“세상 법정에 절대 고소하면 안된다그런 뜻이 아니라, 불신자 혹은 이교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므로) 교회에서 멸시하는 사람들인데 그들한테 재판을 의뢰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부끄럽지도 않느냐? 하고 질책을 하는 말씀입니다.

 

물론 당시와 오늘날과는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기독교인 판사가 교회와 관련된 송사를 맡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간의 문제를 교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미숙하다면 책망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세상법정에 송사한다는 것은 세상 법에 저촉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므로 그와 같은 일, 즉 상식에 벗어난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본문 말씀의 본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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