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에녹이네 베란다 한켠....
베란다 한켠에 자라고있는 배추입니다.
완전 순수청정 무공해.
톡톡 따서 쌈싸먹기도하고...
오늘 아침에 물줬더니, 빠짝빠짝 올라선게 무지 귀엽습니다.
하지만 내몸은 소중하니까,
인물좋은놈 골라 톡~따서 따끈한 햅쌀밥에 막장얹어
입에 쏘옥 넣으면
고기반찬 없어도
입안에맴도는 싸~한 맑은 입맛에
아주 그냥 해피합니다.
그리고 또 옆에 슬쩍드러누운 허브~~
쉿! 이건 사실 비밀인데요...
가까운 곳에 공원이 있어요.
허브가 잔뜩심어진곳이있는데 언젠가 밤중에 산책을갔었지요.
근데 그리 아름답던허브밭이 관리부실로 엉망이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고~ 이 불쌍한 것들.."걍 두면 다 전멸이겠구나 싶어,
슬쩍 주변을 살폈죠오. 옆눈으로 찌릿째릿~~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내품으로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듯한 놈으로다가
슬쩍, 아랫도리부터 살살 흔들면서
쏘옥~~뽑았죠. 따악~항개만.
그리곤
아~~무셔워~누가 볼까 재빠른 걸음으로다가
냅다 집에와서 못이긴척 베란다 화단에 콕 찍어 살살 흙이불덮어줬죠..
한동안 쪼매 비실거리더니,
얘가 요즘 아주 눈빛에 총기가 넘쳐요~~
큭~~이럴줄알았음 한 두어개 더 슬쩍하는건데..ㅋㅋ
나, 이거 걸리믄 경찰서 잡혀가나요???
신고하기만 해봐라~내 가만 안둘껴..
누군지 잽싸게 감 잡을껴~~^^**
내가 신고할껴.. 한 잎주면 안잡아먹지!! ㅋㅋㅋ
집사님.. 두개 훔칠 필요없어요.. 좀 자라면 중간 줄기를 잘라서 흙에 꽂아두면 또 자라니까요.
업둥이 잘 키우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