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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박춘건
  • Mar 22, 2007
  • 2720
[로뎀나무] 단순한 신앙이 감동 준다  



2006년 10월, 시카고대학은 노벨상 수상자인 프린스턴대 존 수피 교수를 비롯, 저명한 크리스천 과학자들을 초청하여 ‘신앙과 지성’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과학과 신앙을 어떻게 접목하고 조화를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 많은 크리스천 지성인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청중의 기대를 깨고 수피 교수는 대만국립대 교환교수 시절에 경험한 사건을 간증하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그는 CCC 간사들과 성경공부를 했는데 그 모임에 무척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수피 교수는 그 부부를 위하여 통성기도하고 간절하게 중보기도를 했다. 그들의 기도제목은 단순하였다. “하나님, 이제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해 베이비 침대 하나를 주십시오.”

그러던 어느 날, 그 부부가 길을 가다가 트럭 한 대가 속도방지턱 앞에서 급정거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 이상한 물체 하나가 날아와 부부의 발 앞에 떨어졌다. 그것은 그들이 그토록 기도하며 갖기를 원했던 베이비 침대였다. 수피 교수는 그것이야말로 기적이며 기도 응답이라고 믿었다. 물론 과학자의 눈으로 보면 부피와 무게, 충격에 의해 떨어지는 곡선의 각도를 계산,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개연성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사건을 과학자의 눈으로 해석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신앙인의 눈으로 바라봤다. 그는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였으나 단순한 사건 속에서 달과 별의 움직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렇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앙과 지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지성 또한 하나님이 주신 도구적 부산물이다. 현대사회는 과학만능주의에 도취돼 있다. 그러나 수백 년이 흐른 뒤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 과학이다. 우리는 지성적으로 어느 한 부분은 과학을 믿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응답을 믿어야 한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천재 과학자 수피 교수의 단순하고 순수한 신앙 간증에 많은 지성인들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리고 아낌없이 찬사의 박수를 보냈다.

단순한 신앙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알량한 지성이나 사이언티즘의 유혹에 빠져 신앙의 단순성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는가. 이제 다시 단순한 신앙을 배양하는 영성 훈련을 하자. 어린아이에게는 아빠와 엄마가 전부인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전부로 삼자. 세상이 다양화되고 복잡해질수록 단순한 영성, 단순한 신앙이 감동을 준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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