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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박춘건
  • Mar 21, 2007
  • 2782
[로뎀나무] 그리스도인을 향한 기대  




한 청년이 아침 일찍 공원에 들어가 벤치에 앉았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됐어도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공원 문을 닫으려고 관리자가 그에게 다가와서 물었습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여기에 앉아서 도대체 무얼 하십니까?” 이 말을 들은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습니다. “바로 지금까지 그 질문을 묻고 있는 중이오.” 그는 나중에 유명한 철학자가 된 쇼펜하워였습니다.

굳이 철학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유행가 가사가 말해주듯 인간은 늘 ‘내가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고민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만나면 그 같은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죄와 거짓의 아비 곧 사탄의 자식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서 불러내심을 받은 자들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았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에서 말씀하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이란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기도와 찬양을 드리는 특권을 가진 존재입니다. 이는 구약시대와는 달리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누리는 특권입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백성을 대신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특권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시던 그 순간 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휘장이 찢어지면서 제사장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인해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이 됐습니다.

사실 우리는 아무도 거룩하지 못하지만 의로우신 예수와의 관계로 인해서 거룩한 제사장들이 되었습니다. 의로우신 예수를 믿음으로써 의롭게 살게 됐습니다. 우리는 피로 값 주고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물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가문과 직장, 도시와 국가를 대신해서 하나님의 지성소에 들어가 주의 얼굴을 뵙는 영광스러운 제사장의 직분을 온전히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와 세상에 영광의 광채를 드러내는 자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왕국에서 제사장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의 왕국을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조갑진 교수(서울신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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