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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박춘건
  • Mar 16, 2007
  • 3171
[로뎀나무] 신앙인 인생 기준  



수년 전 서울시내 초교 5학년을 대상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란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그때 가장 많이 나온 게 ‘편하게 살고 싶다’ ‘부자로 살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응답이었다.

그때의 초등학생들이 이제 사회의 각 분야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이제 그들의 소망은 우리 앞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병원에서 어렵고 힘든 분야에 지원하는 의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편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이라면 웰빙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그 길을 선택하고 있다. 사람은 자기가 누구며, 이 세상은 어떤 곳이며, 이 세상에서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인가에 따라서 의미를 부여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 만들어진 기준을 우리는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문호 체스터턴은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고기는 죽은 고기”라고 말했다.

현대인은 세상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것과 급한 것,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의 분별을 상실해가고 있다. 특히 안타까운 점은 이 흐름 속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이름과 모양만 다를 뿐 함께 휩쓸려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앙의 개념은 구원의 확신과 더불어 우리 삶 속에서 자기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자아관, 이 세상을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 하는 세계관, 그리고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가를 결정짓는 가치관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 영성학자인 리처드 포스터는 “돈과 섹스, 그리고 권력 앞에서 이런 것이 현실 앞에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광야에서 받은 첫 시험이 바로 자아관 세계관 가치관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인생 기준은 분명했다. ‘하나님 말씀으로 산다’는 것과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분명한 삶의 기준이 있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이 가지고 살아야 할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분명히 보여주셨다. 그것을 위해 자신과 싸웠고 그 기준을 바꾸기 위해 하나님 나라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십자가에서 증거하신 것이다. 신앙이란 세상 속에 살면서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나를 바꿔가는 싸움이며 선택의 연속이다. 그래서 나는 신앙의 또 다른 이름을 가치 이동이라고 부르고 싶다.

김형준 목사(동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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