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 박춘건
  • Mar 15, 2007
  • 3149
[로뎀나무] 순교적 영성으로 진리 수호  


미국장로회(PCA) 교단은 목사가 된 후에도 이명받은 노회에서 다시 목사고시를 치르게 한다. 진리 수호와 검증을 생명처럼 여기고 철저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목사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웨스트민스터신학교 학장으로 18년이나 봉직한 에드먼드 클라우니 목사가 필라델피아 노회에서 사우스텍사스 노회로 이명할 때에도 어김없이 시험을 치렀다. 신학교 학장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 페이퍼 시험이 아니라 구술시험이었지만….

고시 감독관 중에는 그가 가르친 제자들도 있었지만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스승에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는 신앙고백서가 언제, 어떤 의미로 만들어졌는지 일사천리로 답했다. 시험관들은 놀라움에 기립박수를 쳤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시편 22편에 대해 질문했다. 이 질문에도 저명한 학자답게 “시편 22편은 다윗이 지은 시이며 예수님의 고난을 예표하고 있다”고 잘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감독관들은 “오늘날 교회에서 설교를 하는데 목사가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라고 교회론에 관해 물었다. 그는 자신 있고 당당한 어조로 “요즘 교회가 너무 성장주의적 설교에 치우쳐 복음이 약화되는 것 같다. 복음주의를 더 강조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응답했다. 그의 통찰력 있는 답변에 모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그렇다. 진리를 수호하고 검증하는 것은 이처럼 아름답다. 과연 한국이라면 이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비록 자신의 스승이 종교 다원주의자이고 자유주의 신앙에 물들었다고 하더라도 스승에 대한 예의 때문에 차마 검증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장로회 교단은 지금도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스승이더라도 단호하게 검증한다. 진리를 수호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잘못하면 나중에 큰일이 나기 때문이다.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순교자들이 나타났고 수많은 선지자와 하나님의 종들이 핍박을 받지 않았던가?

한 시대의 지도자가 살아야 그 나라와 사회가 건재하고, 교회가 건재해야 진리가 수호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진리를 사수하고 검증하는 것은 순교적 영성으로 귀결될 수 있다. 특히 포스트모던 시대를 맞아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이 다원주의 사상에 희석되고 무분별하게 세상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이때 진리를 수호하는 것은 이 시대의 순교적 영성이다. 아름다운 진리의 본질을 수호하고 검증하자. 수평문화가 판치는 이 시대에 수직적 진리를 세워 나가자. 우리 모두 진리 수호를 위한 순교적 영성을 소유하자.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제목 날짜
영상 시스템 교체가 되었습니다...^^ 2021.08.08
교회 홈페이지 동영상 서비스 문제 해결 관련 글 올려드립니다...^^ 2020.09.29
게시판에 글을 남기시려면... 2005.09.23
[로뎀나무] 철공을 키우라   2007.03.10
[겨자씨] 겸손의 리더십   2007.03.12
[로뎀나무] 신뢰회복 위한 3가지   2007.03.12
[겨자씨] 삶의 우선순위   2007.03.13
[로뎀나무] 순교적 영성으로 진리 수호   2007.03.15
[겨자씨] 눈물겨운 사랑   2007.03.15
[겨자씨] 링컨의 여유   2007.03.16
[로뎀나무] 신앙인 인생 기준   2007.03.16
[겨자씨] 용서   2007.03.17
[로뎀나무] 잠재된 에너지에 불 붙여라   2007.03.17
[겨자씨] 탐욕   2007.03.21
[로뎀나무] 그리스도인을 향한 기대   2007.03.21
[겨자씨] 제대로 핀 나무   2007.03.22
[로뎀나무] 단순한 신앙이 감동 준다   2007.03.22
설교방송에 들어가 보세요...^^   2007.03.22
로뎀나무] 친절의 힘   2007.03.24
[겨자씨] 마음의 눈   2007.03.26
[로뎀나무] 섬김과 낮아짐   2007.03.26
[겨자씨] 끝없는 욕심 (1)   2007.03.28
[로뎀나무] 고운 가루같은 신앙   2007.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