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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박춘건
  • Dec 09, 2006
  • 3299
계단 하나의 행복


요즘엔 단계를 하나씩 밟아 올라가기보다 수십 개의 계단을 한꺼번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로또 열풍입니다. 처음 로또가 나왔을 때
토요일이면 로또 복권 판매점에 사람들이 수십 미터씩 줄을 섰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이 열풍이 어른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
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로또 모양을 흉내 낸 복권을 팝니다. 아이들은 이것을 사기 위해
수업이 끝나자마자 문구점 앞에 길게 줄을 선다고 합니다. 한 장에 100원인 복권에 당첨되면
인라인스케이트나 게임기 등 각종 사은품을 받을 수 있고, ‘왕대박’이라는 세 글자를 모두
모으면 8천 원을 준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한쪽 구석에서 열심히
복권을 긁어 봅니다. 아이들 또한 어른들의 모습에 휩쓸리며 닮아 가는 것입니다.
앞선 세대인 우리는 마냥 앞으로 달려가고만 싶은 욕심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안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범으로 우리 다음 세대들은 요행을 바라지 않고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루어 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고, 또 요행이 통하지 않는
정직한 사회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행복한 습관」/ 김학중


  • profile
    이 요행을 누가 만들었나요?
    저는 복권 복권해도 아직 저의 의지로 사본적이 없습니다.
    남편의 심부름으로 한번 산적은 있지만요...
    저는 이 문화가 싫습니다. 한 사람의 당첨자를 위해
    너무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하고 그중에 중독자를 만들고..
    허황된 꿈을 꾸게 만들고.. 부지런하게 일하는 것을 방해하는
    이 복권이 정말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대로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많이 하자고 하는데..
    "아이들 입에서 로또에 당첨되면 되요!!!"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니 무슨 경제교육이 올바로 되겠습니까? 물론 일부이지만
    이건 행운이 아니라 불행의 시초가 될뿐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정신세계를 망가뜨리는 복권을 없앱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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