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 박춘건
  • Dec 07, 2006
  • 3274
무감독 시험


한동대 양필승 형제의 이야기다: 예전에 고향 친구들이 한동대에서 무감독 시험이 어떻게
치러지며, 시험 기간 동안 떠드는 학생이 어떻게 없을 수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남들에게 욕먹기 싫어서 사람들이 볼 때면 양심 제도를 지키고,
아무도 보지 않을 때는 지키지 않았다. 그런데 복학 후, 선배들과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그들은 나와 달랐다. 그들은 남들의
눈보다는 양심의 눈을 의식하며 살고 있었다. 한동대에는 그런 학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그들과 같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양심을 지켜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다. 내게 주어지는 불이익이 너무 싫었다. 나는 며칠 동안 제발 내가
양심을 지키는 일로 시험에 들지 말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어느 날, 하나님은
깨닫게 해주셨다. ‘네가 양심을 어기면서 얻었던 더러운 이익은 원래 네 것이 아니다. 네 것도
아닌 오물통에 빠진 10원짜리 동전을 얻기 위해 네 손에 더러운 오물을 묻히겠느냐?’
양심을 지킨다고 하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나는 한없이 부끄러웠다. 그 다음부터
양심을 지키는 일은 힘든 일도 자랑스러워할 일도 아니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숙제나 시험을 베끼며 떠드는 후배들이 가끔 눈에 띈다. 예전의 나와 같다는 생각에 그들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뿐이다. 우리는 양심 제도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 「하나님의 산 역사, 갈대상자」/ 김영애



  • profile
    양심을 지키는 것이 힘들더군요.
    아주아주 작은것에 약간의 거짓말이 서슴없이 나올때
    아~ !!!!
    주여! 용서하옵소서..
    제 속에 아직 제거해야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도와주옵소서.....
제목 날짜
영상 시스템 교체가 되었습니다...^^ 2021.08.08
교회 홈페이지 동영상 서비스 문제 해결 관련 글 올려드립니다...^^ 2020.09.29
게시판에 글을 남기시려면... 2005.09.23
[겨자씨] 가장 소중한 것은 (1)   2006.12.07
[겨자씨] 운동 (1)   2006.12.07
[로뎀나무] 끝까지 참는 지혜 (1)   2006.12.07
무감독 시험 (1)   2006.12.07
계단 하나의 행복 (1)   2006.12.09
김양규 장로 한의학 특강 동영상 올렸습니다.... (2)   2006.12.10
[겨자씨] 전능하신 하나님 (1)   2006.12.11
[로뎀나무] 져주는 지도력 (1)   2006.12.11
[겨자씨] 감사하는 생활 (1)   2006.12.12
[로뎀나무] 사랑의 불씨를 가꾸는 지혜 (1)   2006.12.12
[겨자씨] 가장 좋은 치료법 (1)   2006.12.13
기준이 없으면 다툼이 있다 (1)   2006.12.13
잃어버린 크리스마스를 찾아서.......   2006.12.13
[겨자씨] 현대인과 건망증 (1)   2006.12.14
[로뎀나무] 영성 안에 진실이 있다 (1)   2006.12.14
[겨자씨] 에델바이스처럼 (1)   2006.12.15
[로뎀나무] 구도의 중요성 (1)   2006.12.15
[로뎀나무] 담백함을 사랑하는 지혜 (2)   2006.12.18
기독교적 기업’판별 5가지 기준 (2)   2006.12.20
[로뎀나무] 크리스마스에 피워야할 꽃 (1)   200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