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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Nov 07, 2018
  • 304

엄마의 삶


        





제가 40을 갓 넘겼을 때 어린 딸, 아들을 남기고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남편이 황망히 가셨다

3일간 내 정신은 사라지고 얼떨결에 장례를 치르고 일가친척 모두를 다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겨우 넋 나간 정신을 수습하는데 이제야 눈물보가 터졌다

울고 또 울고, 울고 또 울고 또 울었다
딸아이와 울고 아들과 울고
아들, 딸 부여잡고 울고 또 울었다

집에 있어도 길을 걸어도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수 날을 울다가 어느 날 화장실에 들어가니
그 자리에 내내 있던 남편의 칫솔과 면도기와 로션이 새삼스레 남편의 아침 세면을 하며 양치질하던 남편 모습이 가슴에 쿵! 다가와
또 울어야 했다

아이만 키우라는 남편 사랑에
한 번도 직장에 다니지 않았는데 이제 이 아이들을 어찌 키워야 하나 이 어린것들과 어찌 살아야 하나...

.........!
세월이 그렇게 흘러 19년이 지나 얼마 전 큰 딸이 시집을 갔네요 40대 초에 자식들과 혼자된 나!
시집가라는 수많은 제안도 자상한 남편 생각에 못 갔습니다 고스란히 그리움의 시간을 나의 가슴에 아스라이 담아 혼자 살아온 저!
정말이지, 그리움 한 가슴 가득 영롱하기만 합니다

근데, 그러데 말입니다
또 한 번의 충격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어제 병원에 갔더니 림프암 이라네요...

- 행복한가 가족 / 박진희 -


메모리아 - 그대는 아무 말 없이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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