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편지
우리 살아있는 동안에
우리 살아있는 동안에
그대여 살아있어라!
죽은 자가 말을 하던가
세상은 살아 있는 자의 것이지 죽은 자의 것이 아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살아있을 때 열매를 맺어라
살아있는 그대여!
먹고 싶을 때 먹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이 순간의 생생함이 얼마나 찬란한가!
영롱한 물방울이 또르르 굴러가는 모습이 보이는가
낙엽 한 장이 떨어지면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가
그대는 살아있는 촉수를 기민하게 출동시켜 살아있는 순간순간을 놓치지 마라
제발,
살아 숨 쉬는 순간을 알밤처럼 알차고 현금보다 귀하게 쓰라
- 소천 -
우리는 내일을 알 수 없는 나그네이기에 오늘 하루하루를 더욱 깊고 진하게 맛을 내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출처:사랑밭새벽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