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편지
휴대폰요~!
출근길, 평상시처럼 75번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뒷좌석이 비어있어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좌석 위에 휴대폰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뒤따라 우르르 타기 시작했고,
우선 휴대폰을 집어 들었습니다
'요즘 남의 물건 잘 못 건들면 의도와 다르게
처벌 받는다고 하는데, 그냥 두고 가야하나'라는
생각과, ‘하지만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어떻게 찾아줘야 하나'
고민을 하였고, 다행히 10여분 뒤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제가 택시를 타고 뒤따라가겠습니다"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한 남성분이 말을 하였습니다
"그럼 회사가 오류동인데, 괜찮으시면
오류동역 2번 출구에서 드려도 될까요?"라고
전하였고, 불안해하는 것 같아
제 휴대폰번호를 알려 주었습니다
장소에는 남편분과 아내분이 나와 있었습니다
휴대폰은 아내분 거라고 하셨고, ‘불안한 마음에
남편분이 같이 오셨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대폰을 돌려드렸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커피 한잔을 하자고 하셨지만
원래 제 물건이 아니었기에 사양을 하고
서둘러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 고성훈/함께하는사랑밭 주임 -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겁니까?^^
- 필요한 곳에 힘이 되는 것! 그 자리는 감동입니다^^ -
출처: 사랑밭새벽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