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감동편지

  • 한경민
  • Mar 24, 2015
  • 1925
잠깐의 이익에서 양심을 지키자
어느 여름날,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서 나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분명 천오백 원짜리 커피를 사고 만 원을 냈는데,
손에는 오만 원짜리 지폐가 들려 있었다.

아르바이트하던 학생이 실수로
오천 원권 지폐를 오만 원권 지폐로 거슬러 준 것이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편의점으로 향했어야 했지만,
그 순간 뜻하지 않은 고민이 몰려왔다.

얼마 전, 택시에서 내리며
오천 원 대신 오만 원을 냈던 순간이 떠올랐던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우두커니 서서 고민했고,
고민 끝에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오만 원을 내밀며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학생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감사하다고 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몇만 원 때문에 잠시라도 망설였던 
나 자신이 너무 창피했기 때문이다.

- 문상현 『씁쓸한 애피타이저 달콤한 디저트』 中 -

-----------------------------------------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유혹 앞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 양심의 가치는 현금과 바꿀 수 없습니다 - 
출처: 사랑밭 새벽편지

Sonorite - 마음에 꽃을 피우다
음악 자세히보기
제목 날짜
더 좋은 기회   2015.03.28
호떡집 아주머니   2015.03.28
당신의 '열정'   2015.03.27
거울 선물   2015.03.26
단체로 삭발한 교회   2015.03.26
혼이 담긴 시선   2015.03.25
그냥 좋은 것   2015.03.25
인생 검도   2015.03.24
잠깐의 이익에서 양심을 지키자   2015.03.24
‘엿 먹어라!’의 유래   2015.03.20
왜 탐험가가 필요한가   2015.03.19
습관!   2015.03.19
책을 쓰는 이유   2015.03.18
노약자석을 권한 어르신   2015.03.18
자식을 불행하게 만드는 방법   2015.03.17
용서하라   2015.03.17
'지켜보는' 시간   2015.03.12
키루스의 혁신과 몰락   2015.03.12
'그 사람'   2015.03.11
행복   201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