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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Jun 18, 2019
  • 23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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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기억에 아버지가
고등어 뼈도 몸에 좋다며 드시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내가 뼈를 먹은 기억은 없다
나는 생선 가시를 잘 바른다
살점을 남김없이 깔끔하게 바르는 모습은
늘 아내를 놀라게 한다

가시가 없는 걸 확인하고
큰 살점 하나를 집어 아내에게 준다
그럼 다시 아내는 그걸 잘게 쪼개
아들의 밥에 올려 준다

그렇게 네가 사랑을 먹고 자라는 동안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나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 심재원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중 -

 

piano - 여유   letter_on.jpg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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