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편지
지킬앤하이드처럼 변하는 아들마음
제가 하늘을 보며 빌고 싶은 소원은, #굿바이_중2병이랍니다 :)
지금 저는 극한직업이라는 <중2 아들의 엄마>로 지내고 있거든요.
조금만 혼내도 눈물 뚝뚝 흘리던 아이가
조심스러운 잔소리에도 눈에 불을 켜고,
넘어질까 부딪힐까 쫓아다니며 키운 아이는
저보다 훌쩍 커진 키로 한발 앞서서 걷고 있습니다.
마치 지킬 앤 하이드처럼 매일매일 변하는 아들의 마음.
오로지 고기 앞에서만 아기 미소 짓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든 날들이에요.
그런데 이 녀석 가끔 제게 카톡이 옵니다.
길다가 만난 들꽃사진, 예쁘게 진 노을사진...
작년에 체험학습 갔을 때도 전화는 한 통도 없더니
예쁜 풍경은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전해준 녀석!
말하긴 쑥스러워도 엄마에게 보내는 아기 미소를 저는 그만 읽어버렸답니다.
네! 그렇습니다!
함께 밥 먹는 것조차 체할 것 같은 날들이 지나가고 서서히 돌아오는 눈치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들 언제 돌아와요? 라는 질문에 선배맘들이 그러더라구요.
돌아오긴 하지만 예전의 그 아들은 아니라고요. (ㅎㅎㅎ)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작아 안기도 조심스러웠던 그 때를 생각하면서
이 아들도 내 아들이다~ 주문을 걸어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