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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이춘금
  • Jan 04, 2011
  • 4762

베란다 한켠에 자라고있는 배추입니다.

완전 순수청정 무공해.

톡톡 따서 쌈싸먹기도하고...

오늘 아침에 물줬더니, 빠짝빠짝 올라선게 무지 귀엽습니다.

하지만 내몸은 소중하니까,

인물좋은놈 골라 톡~따서 따끈한 햅쌀밥에 막장얹어

입에 쏘옥 넣으면

고기반찬 없어도

입안에맴도는 싸~한 맑은 입맛에

아주 그냥 해피합니다.

 

 

 

그리고 또 옆에 슬쩍드러누운 허브~~

쉿!  이건 사실 비밀인데요...

가까운 곳에 공원이 있어요.

허브가 잔뜩심어진곳이있는데 언젠가 밤중에 산책을갔었지요.

근데  그리 아름답던허브밭이 관리부실로 엉망이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고~ 이 불쌍한 것들.."걍 두면 다 전멸이겠구나 싶어,

슬쩍 주변을 살폈죠오. 옆눈으로 찌릿째릿~~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내품으로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듯한 놈으로다가

슬쩍, 아랫도리부터 살살 흔들면서

쏘옥~~뽑았죠.  따악~항개만.

그리곤

아~~무셔워~누가 볼까 재빠른 걸음으로다가

냅다 집에와서 못이긴척 베란다 화단에 콕 찍어 살살 흙이불덮어줬죠..

한동안 쪼매 비실거리더니,

얘가 요즘 아주 눈빛에 총기가 넘쳐요~~

큭~~이럴줄알았음 한 두어개 더 슬쩍하는건데..ㅋㅋ

나, 이거 걸리믄 경찰서 잡혀가나요???

신고하기만 해봐라~내 가만 안둘껴..

누군지 잽싸게 감 잡을껴~~^^**emoticon

 

 

 

 

 

 

  • profile
    음~~야들야들한 잎들이 넘 맛있겠당. 슈아압(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소리)
    내가 신고할껴.. 한 잎주면 안잡아먹지!! ㅋㅋㅋ
    집사님.. 두개 훔칠 필요없어요.. 좀 자라면 중간 줄기를 잘라서 흙에 꽂아두면 또 자라니까요.
    업둥이 잘 키우셔요..
  • profile

    ㅋㅋ허브는 안꽂아줘도 지들이 알아서 영역확장중이네요..

    엊그제 두루치기볶아서 쌈싸먹었는데 역시 달라요.아삭~한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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