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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어 주시렵니까?' [요한복음 13:1~11]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어 주시렵니까?' [요한복음 13:1~11]
유월절 전날이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해 주셨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실 때
이미 마귀가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 속에
예수님을 팔아 넘길 생각을 넣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에게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에게서 왔다가
다시 그분에게 돌아가실 것을 아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른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자 그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어 주시렵니까?'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몰라도 후에는
알게 될 것이다' '안 됩니다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합니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
'주님, 그러면 제 발뿐만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 주십시오' '목욕한 사람은 온 몸이 깨끗하므로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도 이와 같이 깨끗하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팔 사람이
누군지 알고 계셨다 그래서 다 깨끗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나눔]
해마다 봄이 되면 사순절과 부활절 절기를 맞이하지만, 이때가 되면 무엇보다도 이별의 슬픔이 크게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마치시고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가까웠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 인생들도 아버지께로 돌아갈 날이 있음을 기억하고 살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떠나시기 전에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맡기신 일을 생각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당부하십니다.
이때 베드로가 예수님을 대하는 태도에서,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감히 예수님이 저의 발을 닦으시다니요? 하면서 겸손한 척 하더니, 곧바로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달라고 욕심을 드러냅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일은 그들 가운데에 예수님을 팔자도 섞여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적용]
예수님께서는 내개 이 땅을 떠나 아버지께로 갈 때가 있음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게 맡기신 일을 기억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행하라고 하십니다. 그리하면 성령님께서 아버지와 나와의 관계를 증언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주신 이 말씀을 삶의 지표(指標)로 삼겠습니다.
<주> 사순절은 다가올 부활절을 대비하여, 회개하고, 금식하며,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또 자신의 신앙을 검토하고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과 하느님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성장하며 스스로의 지경을 넓히고, 때로는 무언가를 절제하거나 포기하면서 다른 사람을 섬기고, 자원봉사하는 일을 선택하기도 합니다.[출처 : 연합감리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