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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금송아지 [출애굽 32:1~12]
이 시대의 금송아지
본문 : 출애굽 32:1~12
설교 : 이희영 목사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는 게 매우 늦어지자
백성들이 모여서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모세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다“
아론이 그들에게 답하길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자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다
그러자 그들이“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라 말하였다
아론이 이를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내일 여호와 앞에서 출제를 올리자”라고 선포하였다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는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어 놀았다 이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재빨리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아왔는데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그러니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불같이 화가나서 그들을 말살시키고
네게서 큰 나라를 일으키겠다
그러나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였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이처럼
불같이 화를 내십니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땅에서
말살시키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셨다고
말들 하게끔 하시려고 하십니까 주의 맹렬한 노를
진정하시고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설교나눔]
‘소(牛)’는 우직함, 근면, 힘, 헌신 등의 상징이다. 예수님의 인류를 위한 헌신을 주로 다룬 마가복음을 ‘소 복음’이라고 칭하는 이유도 소의 상징성에 기인한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벽화로 알려진 알타미라 벽화에 소가 그려져 있는데 아마도 힘을 중시하였던 시대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본 피카소는 “인류는 지난 2 만년 동안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오직 힘을 추구한다.”라고 하였다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으로 송아지 형상을 만든 사실을 두고 애굽의 신 아피스(Apis; 고대 이집트 멤피스지역에서 숭배 받던 성스러운 소)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만 볼 수 없는 것이 애굽의 주신(主神)은 ‘라(Ra)’곧 ‘태양’신 이다.
그보다는 강한 힘과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도우신다는 의미와 바램으로 여호와를 소로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자 그들이“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라고 선언한 것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은 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여호와 라고 주장하였는가?
첫째, 조급증 때문이다. 자신들의 요구와 바램이 즉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조급증이 그들로하여금 모세가 내려올 때 까지 기다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조급증은 오늘날 현대인에게 있어서도 가장 큰 병폐 중의하나이다.
둘째,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 즉 말하자면 안목의 정욕을 쫓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쫓는 세태는 오늘날에도 변함없다. 중국의 최고지도자 시진핑이 사회주의와 마르크시즘을 추구하는 민중을 찬양하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스스로 무신론자라고 할지언정 실제로는 무신론자가 아니라 물질만을 믿는 유물론(唯物論)자 들이다. 마오쩌뚱은 “모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이 시대가 보여주고 있는 ‘조급증’과 ‘눈에 보이는 것을 중요시함’ 역시 이스라엘백성들이 만들었던 금송아지라는 우상과 같은 것이다.
[적용]
조급증과 눈에 보이는 것을 쫓는 이유는 하나님의 실체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우상을 떨쳐 버리는 것은 믿음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을 통해서 이 시대의 우상에서 벗어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