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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나눔터

  • 양원준
  • Jul 05, 2017
  • 1321

윤하가 처음 검진을 받으러 간 것은 5월17일 부산대학병원이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윤하가 몸무게가 7kg를 넘지않은지 4개월째, 영유아 검진결과 같은 개월의 아기몸무게에 비해 현저히 가볍다고 한 까닭입니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픈 곳이 없고, 적당히 먹기도 먹기 때문에 소화기측 점검을 받아보자는 생각에 검진 예약을 했고, 제가 장기 출장중임에도 큰 걱정없이 아내에게 부탁하고 저는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첫번째 검진 요청한 소화기계통 검사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으나, 정확한 검사를 위해 MRI를 찍어보자 했습니다.

저는 "소화기계통이 문제없으니 식사를 잘 관리하면 되겠다"라고 여겼으나, 5월20일 MRI검사 결과 머리속에 종양이 발견되었다는 전화를 아내에게 들었습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두개인두종"으로 보이며, 조속히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모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정신이 없었으나, 어린이 뇌종양 전문가에게 한번 더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아내와 상의 후, 서울대학병원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목사님께도 알리고 기도부탁하면서,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기를, 치료해 주시기를 중보기도 요청했습니다.


중보기도의 역사인지, 윤하가 검사하는 일자가 조금 더 당겨졌습니다. 담당 교수님이 유능하신 탓에 너무 밀려 있어, 윤하 차례가 오려면 6월 중순 이후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검사받기 위해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들어가 조기 검사를 요청하게 되었고, 5월29일 조직 검사를 받도록 결정되었습니다. 또한 저역시 업무가 28일에 마치게 되어 29일 오전에 귀국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수술실 들어가기 전 윤하의 얼굴을 보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에게 최대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머리에 천공을 뚫어 내시경같은 장비로 조직만 채취하는 시도였습니다만, 2주를 기다린 검사 결과는 조직 채취 실패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교수님 말로는 종양이 막으로 쌓여 있어, 뚫고 조직 채취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29일 조직 검사 시도는 실패를 하게 되었지만,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처음 의심했던 "두개인두종"이 아닌 "털모양 별세포종"일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간뇌 증후군"이 발생하면서 아기가 살이 찌지 않고 앙상하게 된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뇌종양치고는 가장 약한(?) 종양에 속한다고 하니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을 위해 다시 한번 조직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담당 교수님의 일정상 7월 중순으로 수술일자를 말씀하실 때, 사정사정해서 6월30일로 수술일을 조정했습니다. 이 날은 담당 교수님이 수술하지 않는 날인데, 저희를 위해 다른 수술 사이에 윤하 수술을 잡아줬습니다.

수술 방법은 개두술-머리를 열어 직접 조직을 채취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우려되는 방법이었지만, 저희로써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6월28일 윤하는 다시 수술을 위해 재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6월30일 당일, 갑자기 수술할 의사 선생님이 윤하를 유심히 점검하더니, 위험한 개두술 대신, 눈썹부위를 절개하여 눈뼈 밑으로 시술하는 방법으로 바꾸겠다 하였습니다. 뼈가 무른 아기의 경우엔 할 수 없는 방법이지만, 다행히 윤하는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덕분에 4시간 이상 소요될 수술 시간도 1시간반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고, 빠른 회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더 좋은 방법으로 인도해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제인 7월4일에 윤하는 퇴원하여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아직 조직 검사 결과도 다음주에 나올 예정이구요, 교수님 말로는 조직검사를 위한 일부분만 제거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5~10년의 항암치료를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항암치료도 종양이 제거되는 것이 아니고, 억제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윤하가 입원한 동안, 참 많은 분들이 중보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수정교회 성도님들, 서울의 윤하 큰아빠 출석하는 교회성도님들, 윤하 외할머니가 출석하는 교회성도님들, 서울에 있는동안 한번들렸던 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도 중보기도해주셨고, 제가 소속된 크리스챤 모임의 선후배들도 기도로 후원해주셨습니다.

윤하의 이름 뜻이 은혜라는 뜻의 윤과 더하다라는 뜻의 하를 합하여 믿음을 더하라는 이름인데, 하나님께서 윤하를 우리 가정에 보내주심으로 윤하뿐만 아니라, 가정과 교회에 믿음을 더하게 하심을 느낍니다.


아직 치료의 첫 걸음이지만, 윤하가 믿음안에서 승리하고 믿음 더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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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님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모두 기도하고 있으니,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일정을 앞당기신 하나님께서 약물치료 기간도 앞당기셔서 조만간 윤하를 통해 기적을 보았다는 간증이 있게 할 것입니다! 힘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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